“서울 벚꽃 만개”… 봄이 내려앉은 거리, 곳곳에서 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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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웨이브 0 Comments 93 Views 25-04-09 17:25본문
4월 둘째 주, 서울은 벚꽃으로 물들었다. 지난주부터 점차 개화를 시작한 서울 지역 벚꽃이 이번 주 들어 절정에 이르면서, 서울 곳곳이 연분홍빛 꽃잎으로 뒤덮였다. 각 자치구는 봄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벚꽃 축제를 마련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벚꽃은 평년보다 약 4~5일 정도 늦은 개화를 보였다. 하지만 일교차가 크지 않았던 날씨 덕분에 꽃망울이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고 있어, 이번 주말까지는 서울 전역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여의도 윤중로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강동구 천호공원, 성동구 응봉산 등 지역 내 숨은 벚꽃 명소들도 주목받고 있다. 강동구는 주민들을 위해 벚꽃길 걷기대회를 진행하며, 응봉산에서는 벚꽃과 함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밤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특히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벚꽃길에서는 자전거를 타거나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봄철 벚꽃 풍경을 사진으로 담기 위한 출사객들도 빠지지 않는다. SNS에는 이미 ‘서울 벚꽃 명소’, ‘벚꽃 데이트 코스’ 등의 해시태그가 줄을 잇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벚꽃 사진으로 가득 찬 게시물이 하루 수천 건 이상 올라오며,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입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축제 기간 동안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교통 통제와 인파 분산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축제 장소에는 보안요원이 상시 배치되어 있으며, CCTV와 안내 방송을 통해 질서 있는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권고하며 친환경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20대 직장인 김수현 씨는 “회사 끝나고 친구들이랑 여의도에 들렀는데,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어서 하루 피로가 싹 풀렸다”며 “잠깐이지만 이 계절을 눈과 마음으로 담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40대 주민 박민정 씨도 “작년에는 사람들 많을까 봐 못 왔는데, 올해는 시간대 잘 맞춰서 조용히 잘 다녀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쓰레기 문제나 무질서한 노점상 운영 등 아쉬움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의식 향상과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깨끗하고 품격 있는 봄꽃 명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계도와 홍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꽃은 짧고, 계절은 빠르다. 서울은 지금, 그 찰나의 봄을 가장 화사하게 보내고 있다. 이번 주말,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연분홍 벚꽃이 흐드러진 길 위에서 봄의 향기를 천천히 음미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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