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감기약, 꼭 먹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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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웨이브 0 Comments 133 Views 25-04-08 21:22본문
대부분의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아이의 면역력으로 자연 회복이 가능하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어린이 감기의 평균 지속 기간은 약 7일에서 10일이며, 열은 대개 3일 이내에 떨어진다. 감기약은 어디까지나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이며, 병을 '치료'하는 역할은 하지 않는다.
특히 아이의 면역 체계는 아직 발달 중이기 때문에 너무 잦은 약물 사용은 오히려 면역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해열제조차 전문가의 지시 없이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만큼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경우에 약을 피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열이 38.5도 이상으로 지속되거나, 기침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식사를 거부하는 등 아이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순한 콧물, 미열, 경미한 기침만으로 약을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약물 대신 효과적인 대처 방법도 많다.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하루 2~3회 따뜻한 물로 코 세척을 해주면 호흡기 점막이 촉촉해져 기침과 콧물을 줄일 수 있다. 아이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소량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감기 초기에는 아이를 무리하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무조건 병원에서 항생제를 요구하는 부모도 많은데, 항생제는 박테리아 감염에만 효과가 있으며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장내 유익균까지 파괴해 면역력 저하를 부를 수 있다.
아이의 몸은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감기약은 그 회복을 보조하는 역할일 뿐, 모든 해답은 아니다. 부모의 관심과 세심한 관찰, 그리고 적절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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