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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예술로 재해석하다, 서울에서 만나는 톰 삭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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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웨이브  0 Comments  78 Views  25-05-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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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주최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현대 조각가 톰 삭스(Tom Sachs)의 대규모 전시가 서울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톰 삭스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스페이스 프로그램(Space Program)’ 시리즈를 중심으로 총 2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예술과 과학, 일상과 우주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스페이스 프로그램’ 시리즈는 단순한 우주 탐사를 예술로 옮긴 것이 아니다. 삭스는 NASA를 비롯한 실제 우주 탐사의 구조와 개념을 차용하면서도, 이를 자신만의 DIY 방식으로 해체하고 재조립한다. 합판, 테이프, 전선, PVC 파이프 등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해 만든 로켓, 우주 정거장, 탐사 기계들은 완벽한 복제품이 아닌, 어딘가 조잡하고 불완전해 보이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시리즈의 핵심 매력으로 작용한다.


그는 전시를 통해 고도로 기술화된 현대 우주과학 시스템을 비틀면서, 인간의 상상력과 도전정신, 실수를 통한 진보 같은 철학적 메시지를 던진다. 실제로 삭스는 예술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이라고 강조해왔다. 그의 작품에는 제작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며, 이는 관람객에게 창작의 본질과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스페이스 프로그램: 마스(Mars)’, ‘자연사 박물관(Museum of Natural History)’, ‘Apollo 11 임무’ 등 시리즈의 주요 에피소드가 종합적으로 조명된다. 특히, 우주복을 입은 인형이나, 수작업으로 조립된 탐사선 모형, 삭스의 드로잉 노트 등은 관람객이 마치 하나의 임무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실제 탐사대가 쓰는 지휘 센터 같은 연출 공간은 전시장을 하나의 거대한 우주기지로 탈바꿈시킨다. 현대카드는 이번 전시를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닌, 참여형 문화 실험”으로 정의하고 있다. 관람객은 작품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의 장비와 구조를 관찰하며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것이 정말 예술인가?’, ‘우주 탐사의 본질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탐색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전시 관계자는 “톰 삭스의 작업은 예술과 과학, 창조와 반복,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유쾌하게 허문다”며 “서울 관객에게도 그만의 유머감각과 철학이 깊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 아이콘을 한국에 소개해왔다. 데이비드 라샤펠, 카우스, 장 미쉘 바스키아, 그리고 무라카미 다카시에 이르기까지, 예술과 대중문화의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해온 기획이다. 이번 톰 삭스 전시는 그 연장선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실험적인 현대문화’를 서울 한복판에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는 6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현대카드 고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과학과 예술, 그리고 놀이의 경계를 허문 톰 삭스의 독창적인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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