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흡연·쓰레기 투기…日 와타즈미 신사, “더는 못 참아” 관광객 출입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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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웨이브 0 Comments 228 Views 25-03-26 21:42본문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민폐 행위에 결국 참배자 외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 같은 조치는 일부 한국인 관광객의 욕설, 흡연, 쓰레기 투기 등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즈미 신사는 지난 2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부터 참배자 이외의 사람은 경내에 들어올 수 없다”며 “국내외 단체 관광객은 물론, 관광 목적의 개인 방문도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사 측은 “22일 오후 4시경 외국인에 의해 매우 중대한 불경 행위가 발생했다”며 “폭언과 폭행이 반복되면서 더 이상 신사 운영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의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신사 측이 공개한 짧은 영상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상 속 한 한국인 남성이 신사 앞에 주차를 시도하다가 제지당하자, 경상도 사투리로 “안 가, 이 XX야. 조용히 해!”라며 거친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담겼다.
이외에도 신사 인근에서 흡연을 하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행위도 이어졌다. 신사 측은 “한국인을 위한 푸드트럭이 근처에 운영 중이지만, 신사와는 전혀 관련 없다”며 “이곳에서 구입한 크로켓과 음료를 들고 경내에 들어와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산케이신문은 24일 보도를 통해 “22일에는 신사 직원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도 발생했다”며 “지속적인 민폐 행위로 인해 결국 신사 측이 관광객 출입을 전면 금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태는 일본 내 보수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반한 감정을 자극하는 요소로 번지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의 일부 비매너 행동이 한일 관계에 또 다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문화재와 전통 공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규칙 준수, 그리고 관광객으로서의 책임 있는 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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