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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차고 학원 간다” 강남 2살 영유아, 月 265만원 사교육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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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웨이브  0 Comments  262 Views  25-03-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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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가 감소하는데도 사교육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 원으로 4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학생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영유아 대상 사교육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7~9월 동안 6세 미만 영유아의 사교육비 총액은 8154억 원에 달했으며, 5세 아동의 사교육 참여율은 81.2%에 이르렀다.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서는 만 2세 아이들이 영어로 ‘사막에는 전갈이 산다’는 내용을 배우고 있다. 목표는 유명 영어유치원 입학시험인 ‘4세 고시’다. 일부 학원은 생후 20개월부터 모집하며, 월 최대 265만 원의 비용이 든다.

사교육 조기화는 학부모들의 입시 불안과 맞물려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초등학교 입학 전 영어를 마쳐야 이후 수학에 집중할 수 있다”며 조기 사교육이 확산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선행학습 경쟁, 초등생부터 본격화
대치동의 H학원은 고등학생도 풀기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며 330명 모집에 1800명이 몰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입학을 위해 1년간 별도 학원을 다니는 경우도 많으며, ‘H학원 출신 의대생’ 과외 시장까지 형성될 정도다.

수학 과외 강사는 “대치동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추가 과외까지 받는다”며 “주말에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과외 일정이 빼곡하다”고 전했다.
사교육 시장의 확장은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와 맞물려 있다. 공교육은 ‘선행학습 금지법’으로 묶여 있지만, 사교육 시장에서는 초등학생이 중·고등학교 수학을 배우고 있다.

그러나 정부 대책은 미흡한 수준이다. 교육부는 학원 교습비 단속 등에 그치고 있으며, 실질적인 사교육 억제 방안은 부족한 실정이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영어유치원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대학 등록금을 넘어서는 현실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사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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