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콜라겐, 정말 피부에 도움 될까?” 과학이 말하는 진실 > 생활/문화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콜라겐'을 챙겨 먹는다. TV나 유튜브, 인스타그램에는 ‘먹는 콜라겐’ 제품이 넘쳐나고, 이를 섭취하면 피부가 탱탱해진다는 홍보도 이어진다. 과연 이런 제품들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콜라겐은 피부의 진피층에 존재하는 주요 단백질로, 피부 탄력과 수분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2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체내 콜라겐 합성량은 점점 줄어들고, 40대 이후에는 급격하게 감소한다.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생기며,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문제는 콜라겐을 ‘먹는 것’이 과연 피부까지 도달하느냐는 점이다. 일반적인 콜라겐은 분자량이 크기 때문에 위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는다. 섭취된 콜라겐은 소화 과정을 거쳐 아미노산이나 펩타이드 형태로 분해되어 혈액을 통해 흡수되는데, 이 성분이 실제로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해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점에 대해선 과거엔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인체 적용 연구에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의 피부 탄력, 수분 함량, 주름 깊이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특히 8주 이상 매일 일정량을 복용한 참가자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콜라겐 외에도 비타민C,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등과 함께 복합적으로 섭취할 경우 흡수율과 효과가 더 높아질 수 있다. 단, 제품을 고를 때는 ‘저분자 콜라겐’, ‘피쉬 콜라겐’ 등의 용어를 확인하고, 식약처 인증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향이나 인공감미료가 과도하게 첨가된 제품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체질이나 알레르기 유무에 따라 위장장애나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처음 섭취할 땐 소량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먹는 콜라겐은 무조건 만능은 아니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에 따르면 일정 기간 이상 꾸준히 섭취할 경우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그 효과는 개인차가 크고, 좋은 제품을 제대로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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