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루 몇 잔까지 괜찮을까? 카페인과 건강의 진실 > 생활/문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350잔에 달하며, 이는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각성 효과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반면, 과다 섭취 시 부작용도 많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약처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을 400mg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3~4잔, 믹스커피 기준으론 약 5잔 정도다.

문제는 각자의 카페인 민감도다. 어떤 사람은 한 잔만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설치고, 어떤 사람은 다섯 잔을 마셔도 멀쩡하다. 유전적 요인과 간의 해독 능력 차이 때문이다.

특히 임산부는 하루 200mg 이하, 청소년은 100m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의 경우, 카페인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거나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디카페인 커피, 콜드브루, 식물성 카페인 대체 음료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커피의 풍미를 즐기되, 카페인은 ‘용량 조절’이 핵심이다. 또 공복에 마시는 습관은 위산 분비를 자극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식후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록해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습관처럼 마시고 있었던 커피 한 잔이, 몸의 컨디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스스로 점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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