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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노후 헬기, 결국 참사…의성 산불 현장서 진화 헬기 추락, 기장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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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웨이브  0 Comments  204 Views  25-03-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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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닷새째 이어진 대형 산불 진화 도중 진화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12시 54분경 경북 의성군 신평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이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를 조종하던 기장 A씨(73)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헬기에는 A씨 혼자 탑승 중이었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의 S-76 기종 임차 헬기로, 담수용량은 1200ℓ에 달한다. 그러나 이 헬기는 1995년 7월에 제작돼 30년 가까이 운항한 노후 기종이었다.

당국은 “노란색 헬기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경북 의성을 비롯해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전국 산불 현장에는 30여 대의 진화 헬기가 투입되어 있다. 산림청 보유 헬기는 총 50대지만, 이 중 8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부품 수급이 지연돼 운항이 중단된 상태고, 7대는 산불 취약 지역에 사전 배치돼 있어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헬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운항 중인 헬기들조차도 일정 비행 시간이 지나면 정비가 필요해 진화 작전에서 제외되는 일이 빈번하다. 초대형 헬기는 약 15시간, 중·대형 헬기는 50시간 이상 비행 시 정비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산불 연기로 인한 시계 불량까지 겹쳐 헬기 운항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추락 사고 이후 산림청은 일시적으로 모든 진화 헬기 운항을 중단했으며, 사고 발생 약 2시간 30분 뒤인 오후 3시 30분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이번 사고는 노후 장비와 인력 부족 속에서 벌어지는 산불 진화 작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참극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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