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법’ SNS에서 확산…아기에게 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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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웨이브 0 Comments 275 Views 25-03-07 22:09본문
‘버터 수면’법을 실험해 보는 밀리엘리스. 틱톡 갈무리
아기가 밤새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자는 ‘통잠’은 모든 부모들의 바람이다. 최근 해외 틱톡을 중심으로 “아기에게 버터를 먹이면 밤새 푹 잘 잔다”는 육아법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뉴욕포스트는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에서 부모들이 아기를 재우기 전 버터 한 스푼을 먹이는 ‘버터 수면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법을 사용한 부모들은 “아이가 8시간 동안 깨지 않고 잘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부모는 “아기가 시끄러운 소리에 한 번 깨긴 했지만, 그 외에는 밤새 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버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너무 피곤했던 건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뉴질랜드에서 15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한 여성은 “아기가 밤잠을 잘 못 자서 뭐든 시도해 보고 싶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버터를 먹이고 오후 7시에 재웠지만, 한 시간 사이에 이미 세 번이나 깼다”고 말했다.
전문가 경고 “버터는 영유아에게 적절하지 않아”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기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유아 영양학자인 샬롯 스털링 리드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에는 잘못된 정보가 넘쳐난다”며 “버터는 소금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영유아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버터의 미끄러운 질감은 아직 저작근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아기들에게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요리에 소량 넣거나 빵에 얇게 발라 먹이는 것은 괜찮지만, 큰 덩어리를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아기가 밤에 깨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며, 부모들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한국 기자 news@presswaveon.com - ⓒ 프레스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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