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맛과 단맛의 덫… ‘단짠단짠’ 식습관, 혈관 건강을 위협한다 >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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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과 단맛의 덫… ‘단짠단짠’ 식습관, 혈관 건강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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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웨이브  0 Comments  74 Views  25-05-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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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이라는 말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달콤한 간식과 짭짤한 음식이 반복되는 이 식습관은 입맛을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듯한 만족감을 준다. 문제는 이러한 식습관이 반복되면서 나트륨과 당 섭취가 과도해지고, 결과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약 3,3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2,000mg을 크게 초과한다. 당 섭취량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는 하루 권장 섭취량인 50g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다. 나트륨은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되며, 과도한 당 섭취는 비만, 당뇨병, 지방간, 심지어 일부 암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식습관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인기 있는 편의점 간편식, 프랜차이즈 음식, 디저트류는 대부분 ‘단짠’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매콤달콤한 양념치킨, 짭조름한 라면에 단맛 나는 음료를 곁들이는 식사는 젊은 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다. 이처럼 단맛과 짠맛을 오가는 자극적인 조합은 혀의 감각을 무디게 하고, 더 강한 자극을 계속해서 찾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단짠 식습관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일종의 ‘식품 중독’ 상태를 유발한다고 경고한다. 단맛은 도파민을 분비시켜 일시적인 행복감을 주고, 짠맛은 식욕을 촉진해 포만감을 느끼기 어렵게 만든다. 이 때문에 과식이 쉽고, 체중 증가와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청소년기부터 이러한 식습관이 형성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한 식습관으로 전환하기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단짠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먼저 식재료 본연의 맛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소금과 설탕을 줄이고, 허브, 향신료, 식초 등을 이용한 조리법으로 맛을 보완해보자. 외식이나 가공식품보다는 집밥 위주의 식사, 채소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식은 말린 과일, 견과류, 두유나 플레인 요거트처럼 당과 나트륨 함량이 낮은 대체 식품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또한 제품 구매 시 식품 라벨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나트륨과 당 함량을 꼼꼼히 비교하고, 1회 섭취 기준을 기준으로 자신이 실제 먹는 양을 계산해보면 놀랄 때가 많다. 무엇보다 ‘입이 아니라 몸이 좋아하는 맛’이 무엇인지 스스로 인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단짠 음식은 빠르고 만족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대가는 고혈압, 비만, 만성질환이라는 거대한 짐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식사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하는 행위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식탁은 어떤 맛으로 채워져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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