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은 몇 번 사용 가능할까? 생각보다 짧은 사용 주기 > 생활/문화

매일 샤워하고 얼굴을 씻을 때 무심코 사용하는 수건. 하지만 같은 수건을 며칠씩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과연 수건은 몇 번까지 사용해도 괜찮을까?

전문가들의 답은 ‘생각보다 짧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피부과 전문의 협회(AAD) 등 위생 관련 기관에서는 수건은 최대 3번 사용 후 세탁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단, 욕실처럼 습하고 통풍이 안 되는 환경에서는 매일 세탁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수건은 한 번만 사용해도 피부의 각질, 피지, 수분 등이 그대로 남는다. 게다가 사용 후 제대로 건조되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증식하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젖은 수건은 24시간 내에 1억 마리 이상의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특히 여드름이나 아토피,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일수록 위생 상태가 피부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수건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수건을 공유하는 것도 피부 트러블과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가족 간이라도 개인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다음과 같은 수건 관리법을 추천한다.
•한 번 사용한 수건은 완전히 펼쳐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릴 것
•하루 12회 사용하는 경우라면 23회 사용 후 반드시 세탁
•수건 세탁 시 60도 이상의 온수로 세균 제거
•건조 후에도 습기가 남아 있다면 재사용 금지

수건은 피부와 가장 밀접하게 닿는 섬유 제품이다. 위생 상태에 따라 피부 건강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매일 교체해야 할 위생 도구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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