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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아들의 커밍아웃 공개… "내 아들은 동성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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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웨이브  0 Comments  122 Views  25-04-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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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77)이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성 정체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할리우드 신작 영화 ‘결혼 피로연’(원제 The Wedding Banquet)의 개봉을 앞두고 미국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다. 19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피플지를 비롯한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윤여정은 해당 영화에 출연한 배경을 설명하던 중 자신의 아들이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내 개인적인 삶은 이 영화의 내용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고백하며, 아들의 결혼식이 뉴욕에서 진행된 배경도 함께 언급했다.


“그가 커밍아웃했을 당시 한국에서는 이 사실을 알리기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는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가 결혼식을 열었다. 뉴욕은 동성혼이 합법화된 도시였고, 그곳에서 모든 것을 축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여전히 매우 보수적인 사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이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쉽게 밝히지 못한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윤여정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이 이번 영화와 어떻게 연결됐는지도 설명했다. 그녀는 “내 아들과 함께한 여정이 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반영됐다”며, 감정적으로 깊이 연결된 역할이었음을 시사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유쾌하게 “지금은 아들의 남편, 그러니까 나의 사위를 아들보다 더 사랑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돌아갔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걱정된다. 아마도 책을 집어던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국 사회가 조금씩 마음을 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여정이 출연한 ‘결혼 피로연’은 리안(李安) 감독의 1993년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위장 결혼을 통해 가족의 기대와 자신의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국계 미국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이 대만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리메이크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으로 설정을 바꿨으며, 한국계 감독 앤드루 안이 메가폰을 잡았다.

윤여정은 극 중 동성애자 주인공의 할머니 역할을 맡아 세대를 넘는 가족 간 갈등과 화해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녀는 1975년 미국에서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고, 1987년 이혼 후 홀로 자녀들을 양육해왔다. 이번 커밍아웃 공개는 한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며, 성소수자 가족에 대한 인식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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