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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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피부, 왜 더 민감해질까? 피부장벽 과학으로 본 해답

by 프레스웨이브

환절기가 되면 피부가 유난히 건조하고 가렵거나 붉게 달아오르는 경험을 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가 피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는 피부장벽이 약화되면서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피부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가장 큰 기관으로, 각질층을 중심으로 수분을 지키고 외부 유해물질과 세균, 알레르겐을 차단하는 ‘장벽’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날씨가 건조해지고 아침저녁 기온 차가 심해지면 피부 속 세라마이드와 천연보습인자(NMF)의 분비가 줄어 수분 손실이 커진다. 그 결과 피부가 쉽게 갈라지고, 작은 자극에도 염증 반응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실제로 대한피부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환절기에는 아토피 피부염, 지루피부염,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환자가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한다고 보고됐다. 이는 계절적 변화가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임을 보여준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보습제를 바르는 것 이상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세안 습관부터 점검해야 한다. 강한 세정력의 클렌저나 알칼리성 비누는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지질층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면 피부 고유의 pH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하루 세안 횟수는 2회를 넘지 않도록 하고, 너무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수분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보습제는 세안 후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3분 보습 법칙’이라 불리는 원칙은, 세안 직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수분 증발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스쿠알란 등 피부 지질과 유사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준다. 피부가 특히 건조하다면 보습제를 아침·저녁으로 나누어 바르고, 필요 시 낮에도 덧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생활습관 관리도 빠질 수 없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피부 수분 보충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성인의 경우 하루 1.5~2리터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연어, 고등어, 참치)이나 호두, 아몬드 같은 견과류를 꾸준히 먹으면 피부 염증 반응이 완화되고 장벽 회복이 촉진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비타민 D가 피부 면역 조절과 장벽 회복에 관여한다는 사실도 밝혀져, 적절한 햇볕 노출이나 식이 보충제를 통한 섭취가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환절기 피부 관리의 핵심을 “자극 최소화”와 “보습 극대화”로 설명한다. 각질 제거제나 알코올이 함유된 토너, 인공 향이 강한 제품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환절기에는 실내 난방으로 인해 공기가 더 건조해지므로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피부 건조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옷차림도 중요하다. 환절기에는 피부가 예민해져 거친 소재의 옷감이 직접 닿을 경우 피부 가려움이나 발진이 발생하기 쉽다. 면 소재와 같이 통풍이 잘되고 부드러운 옷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야외 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햇볕은 계절과 상관없이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손상된 피부장벽을 더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결국 환절기 피부 민감화는 단순한 계절적 불편이 아니라 피부장벽의 과학적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환경적 요인, 생활습관, 식습관, 피부 관리 방법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보습 관리, 균형 잡힌 식단, 실내 습도 조절, 자극 최소화 습관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임을 강조한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피부 질환 악화를 예방하고, 환절기에도 건강하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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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트러블과 붉은기, 환절기 알러지성 피부염 주의

환절기에는 피부 트러블이 급증한다. 낮과 밤의 기온 차, 미세먼지, 건조한 공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피부 면역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알러지성 피부염은 가을철 대표적인 피부 질환으로 꼽힌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9~11월 알러지성 피부염 진료 건수는 다른 계절보다 평균 1.8배 높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꽃가루, 진드기, 미세먼지 같은 항원이 쉽게 침투하고, 면역세포가 이를 공격하면서 염증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얼굴 붉은기, 가려움, 열감이 심해진다.피부과 전문의들은 이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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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탄력 잃는 계절, 콜라겐 합성을 돕는 식단과 습관

가을은 자외선이 약해지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피부 탄력이 빠르게 떨어지는 시기다. 낮은 습도와 차가운 바람이 피부 속 수분을 빼앗고, 진피층의 콜라겐 구조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연세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피부 수분이 10% 감소할 때 콜라겐 분해 효소(MMP-1)의 활성이 25% 증가한다. 즉, 수분 부족은 곧 탄력 저하로 이어진다.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은 피부를 지탱하는 ‘스프링 구조’ 역할을 하는데, 이 구조가 무너지면 잔주름과 탄력 저하가 가속화된다.
콜라겐 합성을 위해서는 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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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각질 폭발, 피부 수분 유지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가을이 되면 얼굴이 땅기고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본다. 낮은 습도와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 저장 능력을 떨어뜨리고, 표피층의 단백질 구조를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피부는 스스로 보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각질이 들뜨는 현상이 생긴다.피부는 평균 28일 주기로 새 세포로 교체되지만, 건조한 환경에서는 재생 속도가 느려지고 오래된 각질이 쌓이게 된다. 서울대 의대 피부과 연구에 따르면, 상대습도 30% 이하의 환경에서 생활할 경우 각질세포 탈락 주기가 평균보다 1.5배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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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습도와 온도 변화가 피부 장벽을 무너뜨린다

가을이 되면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서 피부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름철의 높은 습도에 적응해 있던 피부는 갑작스러운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면 수분 증발이 빨라지고, 표피의 유분 밸런스가 깨진다. 이때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 장벽(lipid barrier) 이 손상되면서 각질, 가려움, 홍조 등이 나타난다.대한피부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상대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질 때 피부 표면의 수분 함량은 약 40% 이상 감소한다. 또한 피부의 pH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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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한 벌이 남기는 7천 리터의 발자국, 패션 뒤에 가려진 환경의 대가

청바지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어디서나 사랑받는 의류다.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옷장 속에 최소 한 벌쯤은 가지고 있을 만큼 대중적인 아이템이다. 그러나 이렇게 흔한 청바지 한 벌이 지구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가 무심코 입는 옷 한 벌이 수자원 고갈, 토양 오염,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물 사용량이다. 청바지 한 벌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물은 평균 7천 리터 이상이다.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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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노동 스트레스, 한국 여성 건강 위협한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가사 노동 부담은 여전히 무겁다. 맞벌이가 늘어나고 성평등 담론이 확산되었지만, 통계는 변화를 크게 보여주지 않는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 노동 시간은 약 3시간 20분으로, 남성보다 두 배 이상 길다. 맞벌이 가정에서도 여성의 가사·육아 부담은 여전히 집중돼 있으며, 이는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가사 노동은 단순한 집안일로 치부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반복적이고 육체적인 고강도 노동이다. 설거지, 청소기 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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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제철 식품의 과학적 힘…사과·고구마·버섯

가을은 식탁이 가장 풍성한 계절이다. 제철 과일과 채소는 영양소 함량이 최고조에 달해 건강 효과가 극대화된다. 농촌진흥청은 “제철 식품은 수입 농산물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영양소도 더 풍부하다”고 설명한다.
사과는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하루에 사과 하나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처럼, 사과에는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과 케르세틴이 풍부하다. 장 건강에 좋은 펙틴도 들어 있어 변비 예방과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적이다.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사과를 매일 먹은 그룹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20%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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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장 건강 적신호…프로바이오틱스가 답이 될까?

한국인의 장 건강은 전통적으로 발효식품 덕분에 양호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김치, 된장, 청국장 같은 발효 음식은 유익균을 공급해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최근 20년 사이 한국인의 식탁은 크게 바뀌었다. 인스턴트·가공식품 섭취가 늘고, 기름진 서구식 식단이 보편화되면서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 대한소화기학회에 따르면 장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전체 인구의 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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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마다 무너지는 면역력, 아연이 답일까?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불편은 바로 ‘면역력 저하’다.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하지만 낮에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체온이 쉽게 흔들리고, 이로 인해 몸이 쉽게 지치고 병원균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매년 9월과 10월은 감기·기관지염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다. 병원과 약국은 내원객으로 붐비고, 면역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의 매출도 이때 크게 증가한다. 최근에는 비타민C나 홍삼 못지않게 ‘아연’이 면역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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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불면증, 멜라토닌 호르몬의 리듬을 지켜야

가을은 일조 시간이 줄어들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면 패턴에 변화를 일으키는 계절이다. 최근 들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가을철에 특히 많아지는 이유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멜라토닌은 뇌 속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어두워지면 양이 늘어나 수면을 유도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불빛, 늦은 카페인 섭취, 불규칙한 생활 습관은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 불면증으로 이어진다. 고려대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자기 전 1시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인 그룹은 평균 수면 시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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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놀 화장품, 효과와 안전한 사용법

최근 뷰티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분 중 하나는 레티놀이다. 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놀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세포 재생을 활성화해 주름 개선과 탄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미국 FDA에서도 주름 개선 기능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몇 안 되는 성분이기도 하다.
레티놀은 표피 세포의 턴오버를 촉진해 각질과 불필요한 세포를 제거하고, 멜라닌 색소 침착을 완화해 기미와 잡티 개선에 효과적이다. 또한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을 활성화해 피부 탄력을 높이고 잔주름을 줄여 준다. 이러한 효과 덕분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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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김치, 장 건강과 면역력 지키는 한국인의 슈퍼푸드

김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전통 음식이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발효 슈퍼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산균과 풍부한 영양 성분 덕분에 장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다양한 연구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발효김치 속 유산균이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독소를 분해해 장내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김치에서 분리된 ‘류코노스톡’과 ‘락토바실러스’ 계열 유산균은 위산과 담즙에 강해 살아서 장까지 도달하는 비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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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결핍, 한국인에게 흔하지만 간과되는 건강 위협

  체내 200여 종 효소 작용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 아연이 한국인에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조사 결과 20대 여성과 60대 이상 남성에서 아연 권장 섭취량 미달 비율이 높았으며, 전문가들은 면역력 저하와 성장 지연, 피부 문제 등 다양한 건강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연은 단백질 합성, DNA 복제, 호르몬 분비, 신경전달물질 활성 등 거의 모든 생리 과정에 관여하는 핵심 영양소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아연을 ‘면역력의 기초’라고 표현하며, 결핍 시 감염병 취약성 증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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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정말 수면을 방해할까?

현대인의 생활에서 스마트폰은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잠들기 전까지 휴대폰을 붙잡는 습관이 숙면의 가장 큰 방해 요인이라는 지적은 꾸준하다. 핵심 원인은 화면과 조명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다.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 중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은 영역으로 주로 460~480nm대에 해당한다. 낮 시간에는 이 빛이 각성을 유도해 집중력과 반응 속도를 높여주지만, 밤에는 생체시계에 혼선을 줘 수면을 지연시킨다. 우리 몸의 시계 유전자는 망막 ganglion 세포가 감지한 푸른계열 빛을 통해 낮과 밤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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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염식, 정말 건강에 좋은 선택일까? 나트륨과 몸의 균형

한국은 세계적으로 나트륨 섭취량이 높은 나라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인 2,000mg을 크게 웃돈다. 이에 따라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저염식이 강조되고 있다.나트륨은 체액 균형과 신경 자극 전달, 근육 수축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문제는 과잉 섭취일 경우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량이 증가하고, 이는 혈압 상승으로 이어진다. 장기간 고염식을 유지할 경우 동맥경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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