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는 하나라서 더 귀해요” 골드키즈 부모들의 진짜 소비 패턴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하나뿐인 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의미의 ‘골드키즈’라는 말이 익숙해졌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자녀 수는 줄어드는데, 아이 한 명에게 쓰는 교육비와 생활비, 경험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렇다면 골드키즈 부모들의 소비는 과연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집중되고 있을까.
첫째 특징은 ‘조기 투자’다. 예전에는 초등학교 이후 학원과 사교육에 본격적으로 돈을 쓰는 경향이었다면, 요즘 골드키즈 가정은 유치원 혹은 그 이전부터 영어,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와 감수성은 어릴 때 결정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영어유치원, 오르프 음악, 창의 미술처럼 비교적 비용이 높은 프로그램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둘째는 ‘경험 소비’의 확대다. 골드키즈 부모들은 단순히 물건을 많이 사주는 것보다 아이가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데 돈을 쓰는 경향이 강하다. 주말마다 키즈카페를 넘어, 전시회, 어린이 공연, 농장 체험, 해외 가족 여행 등을 계획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물건은 금방 질리지만, 경험은 아이의 세계를 넓혀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SNS를 통해 다른 부모들의 활동을 참고하면서 새로운 체험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세 번째는 ‘프리미엄 일상용품’이다. 아이가 사용하는 식기, 침구, 의자 같은 생활용품부터 친환경 소재, 인증 마크가 붙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같은 의자라도 성장 단계에 맞춰 높낮이와 자세를 잡아주는 프리미엄 의자를 선택하고, 옷 역시 “유기농 원단, 저자극”을 강조한 브랜드를 찾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하나이니 오래 쓰더라도 좋은 것을 쓰게 해주고 싶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이 과정에서 부모들의 삶도 적지 않게 영향을 받는다. 골드키즈 부모 상당수는 아이에게 투자하기 위해 자신의 소비는 줄이는 ‘양극화 소비’를 경험한다. 본인의 옷과 취미, 외식은 줄이면서도, 아이가 원하는 체험 수업이나 캠프, 교구에는 과감히 비용을 지출한다. 일부 부모는 “내가 어릴 때 못 가져본 것을 아이에게는 꼭 해주고 싶다”는 보상 심리를 털어놓기도 한다.
한편, 이런 소비 패턴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아이 한 명에게 모든 기대와 자원을 집중하다 보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아이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단계에서 과도한 학습 프로그램에 노출될 경우, 흥미를 느끼기도 전에 ‘하기 싫은 공부’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고, 부모 역시 주변과의 비교 속에서 끊임없이 불안감을 느낀다.
전문가들은 골드키즈 소비를 “아이 중심의 투자를 탓할 것이 아니라,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의 문제”라고 말한다. 무조건 비싼 사교육이나 브랜드 제품을 쫓기보다는, 아이의 성향과 발달 속도를 먼저 이해하고, 그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모든 과목을 학원에서 해결하기보다, 아이가 특히 흥미를 보이는 영역에 깊게 투자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가벼운 놀이와 대화로 채우는 식의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경험 소비 역시 ‘사진 남기기’ 중심의 바쁜 일정보다는, 한 번의 체험에서 아이가 충분히 느끼고 이야기할 시간을 남겨주는 것이 좋다. 같은 놀이공원이라도 하루에 여러 기구를 타는 것보다, 기다리는 시간에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오늘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는 방식이 정서 발달에 더 도움이 된다.
골드키즈 시대, 부모들의 지갑이 향하는 곳은 분명 달라졌다. 하지만 진짜 ‘골드’는 가격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쌓는 기억과 관계다. 하나뿐인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과열된 경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오늘 우리 집의 소비 패턴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기사제보 : news@presswaveon.com ㅣ 프레스웨이브
첫째 특징은 ‘조기 투자’다. 예전에는 초등학교 이후 학원과 사교육에 본격적으로 돈을 쓰는 경향이었다면, 요즘 골드키즈 가정은 유치원 혹은 그 이전부터 영어,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와 감수성은 어릴 때 결정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영어유치원, 오르프 음악, 창의 미술처럼 비교적 비용이 높은 프로그램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둘째는 ‘경험 소비’의 확대다. 골드키즈 부모들은 단순히 물건을 많이 사주는 것보다 아이가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데 돈을 쓰는 경향이 강하다. 주말마다 키즈카페를 넘어, 전시회, 어린이 공연, 농장 체험, 해외 가족 여행 등을 계획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물건은 금방 질리지만, 경험은 아이의 세계를 넓혀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SNS를 통해 다른 부모들의 활동을 참고하면서 새로운 체험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세 번째는 ‘프리미엄 일상용품’이다. 아이가 사용하는 식기, 침구, 의자 같은 생활용품부터 친환경 소재, 인증 마크가 붙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같은 의자라도 성장 단계에 맞춰 높낮이와 자세를 잡아주는 프리미엄 의자를 선택하고, 옷 역시 “유기농 원단, 저자극”을 강조한 브랜드를 찾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하나이니 오래 쓰더라도 좋은 것을 쓰게 해주고 싶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이 과정에서 부모들의 삶도 적지 않게 영향을 받는다. 골드키즈 부모 상당수는 아이에게 투자하기 위해 자신의 소비는 줄이는 ‘양극화 소비’를 경험한다. 본인의 옷과 취미, 외식은 줄이면서도, 아이가 원하는 체험 수업이나 캠프, 교구에는 과감히 비용을 지출한다. 일부 부모는 “내가 어릴 때 못 가져본 것을 아이에게는 꼭 해주고 싶다”는 보상 심리를 털어놓기도 한다.
한편, 이런 소비 패턴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아이 한 명에게 모든 기대와 자원을 집중하다 보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아이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단계에서 과도한 학습 프로그램에 노출될 경우, 흥미를 느끼기도 전에 ‘하기 싫은 공부’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고, 부모 역시 주변과의 비교 속에서 끊임없이 불안감을 느낀다.
전문가들은 골드키즈 소비를 “아이 중심의 투자를 탓할 것이 아니라,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의 문제”라고 말한다. 무조건 비싼 사교육이나 브랜드 제품을 쫓기보다는, 아이의 성향과 발달 속도를 먼저 이해하고, 그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모든 과목을 학원에서 해결하기보다, 아이가 특히 흥미를 보이는 영역에 깊게 투자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가벼운 놀이와 대화로 채우는 식의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경험 소비 역시 ‘사진 남기기’ 중심의 바쁜 일정보다는, 한 번의 체험에서 아이가 충분히 느끼고 이야기할 시간을 남겨주는 것이 좋다. 같은 놀이공원이라도 하루에 여러 기구를 타는 것보다, 기다리는 시간에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오늘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는 방식이 정서 발달에 더 도움이 된다.
골드키즈 시대, 부모들의 지갑이 향하는 곳은 분명 달라졌다. 하지만 진짜 ‘골드’는 가격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쌓는 기억과 관계다. 하나뿐인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과열된 경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오늘 우리 집의 소비 패턴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기사제보 : news@presswaveon.com ㅣ 프레스웨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