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2 (월)

프레스웨이브

김치가 ‘익는 속도’가 다르다… 냉장고 안에서 벌어지는 미세한 변화

by 프레스웨이브
같은 날 담근 김치인데, 어떤 집은 금세 시어지고 어떤 집은 오래 아삭하다. 비결은 양념의 양이나 배추 품종만이 아니다. 발효는 ‘온도’와 ‘산도’에 따라 속도가 크게 달라진다. 냉장고 속 김치가 단순히 저장식품이 아니라 ‘살아 있는 발효식품’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김치 발효의 주인공은 유산균이다. 유산균이 당을 분해하며 젖산 등 유기산을 만들고, 그 결과 pH가 내려가면서 특유의 새콤한 맛이 형성된다. 발효 온도가 달라지면 미생물 조성과 대사 산물이 바뀌고, 산도와 pH가 변화하는 속도도 달라진다는 연구가 보고돼 있다. 즉, 실온에서 하루, 냉장에서 하루는 ‘시간의 무게’가 다르다.

맛의 ‘골든타임’도 산도와 연결된다. 김치의 최적 풍미가 pH 약 4.2 부근에서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고, 시판·가정 김치의 pH 분포도 이 근처에 많이 모인다는 분석이 있다. 너무 익으면 산이 과해지고 조직이 무르기 쉬워, 결국 맛과 식감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김치냉장고’의 차이를 체감한다. 일반 냉장고는 문을 여닫을 때 온도 변동 폭이 크고, 냉기가 직접 닿는 위치에 따라 숙성 속도가 달라지기 쉽다. 같은 용기라도 어디에 두느냐가 맛을 좌우한다는 얘기다.

집에서 가장 쉬운 관리법은 소분과 밀봉이다. 큰 통 하나에 넣고 계속 열었다 닫으면 공기 유입이 늘고 표면이 쉽게 무를 수 있다. 반대로 1회 섭취량에 맞춰 작은 용기에 나누면 산소 노출이 줄고, 신맛이 올라오는 속도도 완만해진다. 김치 국물이 배추 잎을 충분히 덮도록 눌러 담는 것도 맛과 위생을 돕는다.

연구에서는 김치가 발효되며 pH가 4점대 초반으로 내려간 뒤 더 진행되면 4.0 부근까지 떨어지며 단계가 구분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집에서는 pH를 재지 않더라도 ‘신맛이 급격히 올라오거나’, ‘국물이 탁해지거나’, ‘배추 조직이 갑자기 무르는’ 신호로 숙성 단계를 가늠할 수 있다.

신맛이 너무 빠르게 올라오는 김치는 대개 보관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용기를 냉장고 안쪽 깊은 곳으로 옮기고, 꺼내는 횟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덜 익어 밍밍하게 느껴진다면, 하루 정도만 문 쪽에 두어 온도 변화를 조금 준 뒤 다시 안쪽으로 옮기는 식으로 미세 조절을 해볼 수 있다. 발효가 온도에 민감하다는 연구 결과가 이러한 체감과 맞닿아 있다.

먹는 도구도 간단한 차이를 만든다. 김치를 덜어 먹을 때는 가능하면 집게나 전용 젓가락을 쓰고, 사용 후 용기 가장자리에 묻은 양념을 닦아내면 냄새와 산패가 줄어든다. 익은 김치는 샐러드처럼 그대로 먹기보다 볶음밥, 김치전, 찌개로 방향을 바꾸면 ‘시다’가 ‘깊다’로 바뀌어 만족도가 높다. 결국 김치의 숙성은 실패가 아니라 용도의 이동이다.

마지막으로, 보관 중 국물이 과하게 올라오거나 뚜껑이 들뜨는 느낌이 있다면 용기를 가볍게 열어 가스를 빼고 주변을 깨끗이 닦아 주는 편이 좋다. 밀폐는 중요하지만, 위생과 안전을 함께 챙겨야 냉장고 속 김치가 끝까지 맛있다.

온도 관리가 곧 맛 관리다. 오늘의 한 번 점검이, 다음 달의 한 끼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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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보다 이게 먼저였다” 감기 덜 걸리는 아이들의 숨은 공통 생활습관

요즘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감기에 한 번 걸리면 한 달씩 끌고 간다”는 아이들이다. 바이러스 자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하는데도 유독 감기를 덜 달고 사는 아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생각보다 거창한 보약이나 비싼 영양제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생활습관에 있다.

첫 번째 습관은 충분한 수면이다. 성장기 아이에게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면역력을 회복하는 핵심 시간이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TV 등 화면 노출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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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한다고 고른 곤약·제로음료, 내 장 속 미생물은 지금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칼로리는 줄이고 포만감은 오래가게 해 준다는 이유로 곤약 떡볶이, 곤약밥, 곤약 젤리 같은 제품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편의점 냉장고를 보면 설탕 대신 감미료를 넣은 제로콜라, 제로 탄산음료도 빠지지 않습니다. 체중계 숫자는 확실히 내려가는 것 같은데, 정작 우리 장 속 미생물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곤약의 주성분은 글루코만난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입니다. 물을 만나면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소량만 먹어도 포만감을 주고, 장까지 내려가 미생물의 먹이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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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커피 3잔 마시는 직장인, 의사가 말하는 “이 신호 보이면 바로 줄이세요”

아침 출근길 1잔, 점심 식후 1잔, 오후 업무 중 1잔. 하루 3잔 커피는 요즘 직장인에게 거의 기본값에 가깝다. 여러 연구에서 적당한 양의 커피는 심혈관 질환, 당뇨, 일부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도 잇따라 발표되면서, 커피는 ‘죄책감 덜한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같은 3잔이라도 개인의 체질과 수면 패턴, 커피를 마시는 시간에 따라 몸이 보내는 신호는 크게 달라진다. 특히 카페인 대사가 느리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하루 3잔이 결코 ‘가벼운 양’이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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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어가자 얼굴이 더 칙칙해진 진짜 이유, 세안 순서 하나가 갈랐다?

겨울만 되면 어딘가 모르게 얼굴이 더 칙칙해지고, 화장도 들뜨는 느낌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많은 이들이 “보습 크림을 더 세게 발라야 하나” 정도만 떠올리지만, 최근 피부 연구에서는 겨울철 실내 환경과 잘못된 세안 습관이 피부 장벽을 크게 흔든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처럼 난방이 강한 겨울 실내에서는 피부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며 각질과 윤기 저하로 이어지기 쉽다. 

국내 연구에서 겨울철 난방이 가동된 실내에 6시간만 머물러도 피부 수분이 줄고 건조감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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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는 하나라서 더 귀해요” 골드키즈 부모들의 진짜 소비 패턴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하나뿐인 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의미의 ‘골드키즈’라는 말이 익숙해졌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자녀 수는 줄어드는데, 아이 한 명에게 쓰는 교육비와 생활비, 경험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렇다면 골드키즈 부모들의 소비는 과연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집중되고 있을까.

첫째 특징은 ‘조기 투자’다. 예전에는 초등학교 이후 학원과 사교육에 본격적으로 돈을 쓰는 경향이었다면, 요즘 골드키즈 가정은 유치원 혹은 그 이전부터 영어,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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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에서 귤 까먹는 계절, 살 안 찌고 버티는 겨울 간식 루틴

난방 켜진 방, 부드러운 이불, 손에 쥔 귤 한 봉지. 겨울만 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장면이다. 문제는 이런 순간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체중계 숫자가 성큼 올라 있다는 것. 그렇다고 겨울 내내 간식을 끊자니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살 덜 찌는 겨울 간식 루틴”은 무엇일까.

먼저 귤부터 보자. 귤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수분과 식이섬유도 많아, 제철 과일로는 꽤 건강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무심코 TV를 보며 까먹다 보면 12개가 아니라 67개를 먹기 쉽다.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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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찬바람 불기 시작한 요즘, 왜 피부는 더 빨리 늙는 느낌일까

첫 찬바람이 부는 요즘, 여름 내 열심히 관리했던 피부가 갑자기 푸석해지고 잔주름이 더 눈에 띄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가을·초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떨어지면서 피부 장벽이 쉽게 손상되고, 이로 인해 건조 주름과 탄력 저하가 빠르게 드러난다.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계절 변화가 만든 과학적인 현상에 가깝다.

피부가 갑자기 늙어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수분 손실이다. 기온이 내려가고 실내 난방이 시작되면 공기가 급격하게 건조해진다. 이때 피부 표면에서 수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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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10분 스트레칭만 했는데, 오후 집중력이 달라졌다는 직장인들의 공통점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오후 3시만 되면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험을 자주 한다. 카페인으로 억지로 버텨보지만, 머리는 더 멍해지고 몸은 굳어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최근 연구들에서는 짧은 신체 활동과 스트레칭이 업무 중 집중력과 피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직장인에게 근무 시간 중 10분 내외의 짧은 야외 운동이나 간단한 활동 게임을 제공했을 때 선택적 주의력과 실행 기능이 향상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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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뒤척이는 우리 아이, 수면 부족이 두뇌 성장에 남기는 숨은 흔적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밤마다 뒤척이는 아이를 보며 “조금 못 자도 괜찮겠지” 하고 넘어간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아이의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단순한 피곤함을 넘어, 뇌 발달과 정서·학습 능력까지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제 연구팀이 수년간 아동을 추적 관찰한 결과, 또래보다 잠을 적게 자는 아이는 정서 문제와 행동 문제, 주의력 저하가 더 많이 나타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차이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뇌 영상 연구에서는 충분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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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라면 끓였는데 덜 짜고 덜 살찌는 조리법, 과학으로 따져보니

한국인의 국민 간식, 라면.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역시 ‘나트륨’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시판 인스턴트 라면 한 봉지에는 1회 제공량 기준 약 800~900밀리그램, 실제로 한 봉지를 다 먹으면 1,700밀리그램 안팎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대부분을 한 끼에 채워 버리는 수준이다.

최근 일본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라면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먹는 남성에서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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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그대로 먹는데 체중이 줄었다고요 시간만 바꾼 혈당 관리법

요즘 건강 커뮤니티에서는 “메뉴는 그대로인데, 밥 먹는 시간만 바꿨더니 혈당이 안정되고 체중도 조금 빠졌다”는 후기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이른바 ‘식사 시간 다이어트’, 정확히 말하면 ‘시간 제한 식사법(타임 리스트릭티드 이팅, TRE)’과 ‘조기 식사법(early TRE)’에 대한 이야기다.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하루 동안 먹는 총 열량이 같더라도 아침·점심에 섭취 비중을 높이고 저녁은 가볍게, 그리고 늦지 않게 먹는 것이 혈당과 인슐린 민감도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다. 미국에서 진행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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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만 했을 뿐인데… 한겨울 모공이 갑자기 넓어지는 진짜 이유

아침저녁으로 세수만 하는데도 어느 순간 거울 속 내 피부가 달라 보일 때가 있다. 특히 찬바람이 매섭게 불고 실내 난방이 본격적으로 돌아가는 한겨울이면, 코 옆과 볼 위쪽 모공이 유난히 굵어 보이고 화장도 잘 뜬다. 많은 사람이 “노화가 온 건가 보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계절과 실내 환경, 세안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경우가 더 많다.

피부과 연구를 보면 기온이 낮고 습도가 떨어지는 계절에는 피부 표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속도, 즉 수분 손실이 증가하면서 피부 장벽 기능이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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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서 먹는 디저트 대신, 퇴근 후 집에서 5분 투자한 달달한 간식이 혈당에 미치는 차이

퇴근길마다 카페 앞을 지나며 “오늘은 디저트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마음이 들기 쉽습니다. 말랑한 케이크 한 조각, 크림 가득한 음료 한 잔은 하루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해 주죠. 하지만 이런 ‘소확행’이 쌓이면 어느 순간 공복 혈당과 체중이 조금씩 올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달달한 맛을 완전히 끊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매장에서 사 먹는 디저트 대신 집에서 5분 만에 만드는 간식으로 바꾸면 어떤 차이가 생길까요.

시중 케이크와 디저트의 가장 큰 문제는 ‘총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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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데운 냉동 채소, 진짜 영양 뚝 떨어질까? 실험 결과는 의외였다

“냉동 채소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영양이 다 날아간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일부러 냄비에 물을 끓이고, 시간과 가스를 더 들여 조리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 영양학 연구를 보면, 전자레인지 조리가 생각보다 훨씬 영양을 잘 지키는 방식이라는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채소의 비타민은 열과 물에 모두 약합니다. 특히 비타민 C와 일부 비타민 B군은 수용성이라 끓는 물에 넣어 오래 익히면 물로 녹아 나와 버립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된 여러 비교 실험에서는 같은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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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샤워를 저녁으로 바꿨더니 탈모가 덜 보인다는 2030, 정말 상관있을까

“출근 전에 머리를 꼭 감아야 개운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녁에 감고 말린 뒤 자야 다음 날 스타일링이 잘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녁 샴푸파가 두피 건강에는 더 유리하다”는 말까지 돌면서, 머리 감는 시간대가 탈모와 비듬에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두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두피 타입에 맞는 세정 주기’입니다. 미국·유럽 피부과 자료를 보면, 가는 모발이나 지성 두피는 12일에 한 번, 보통 또는 건성 두피는 24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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