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산으로 떠나는 2030, 등산이 뇌까지 바꾸는 이유
최근 SNS를 보면 2030 세대의 등산 인증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힘든 오르막을 지나 정상에서 컵라면과 커피를 즐기는 사진, 아침 일찍 도심 근교 산에 올라 일출을 찍는 모습 등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단순한 유행처럼 보이지만, 규칙적인 등산은 심폐지구력 향상을 넘어 뇌 건강과 정신 건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걷기와 등산 같은 유산소 운동은 뇌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늘려 주고, 신경세포 간 연결을 돕는 물질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규칙적인 걷기 운동을 한 그룹에서 기억력과 집중력이 개선되고, 우울감 점수가 감소하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자연 속에서 받는 햇빛은 생체 리듬을 재정비하고, 세로토닌 분비를 도와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등산이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완주 경험”에 있다. 정상에 도달했다는 뚜렷한 목표 달성 경험은 도파민 분비를 자극해 성취감과 자기 효능감을 키워 준다. 평일 내내 성과 압박과 비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MZ세대에게, 산은 스스로 정한 목표를 자신만의 속도로 완수하는 공간이 되는 셈이다. 한걸음씩 올라가는 과정 자체가 ‘마음 챙김’ 명상처럼 작용해 잡생각을 줄이고 현재에 집중하도록 돕는다는 경험담도 많다.
건강을 위해 등산을 시작한다면 준비 운동과 장비 점검은 필수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고난도 코스보다는 왕복 2~3시간 정도의 완만한 코스를 선택하고, 발목을 잘 지지해 주는 등산화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양말을 착용해야 한다. 오르막에서는 보폭을 줄이고, 하산 시에는 무릎 관절에 충격이 많이 가므로 속도를 지나치게 내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록보다 컨디션”이다. 정상에 꼭 오르지 못해도, 숲길을 따라 1~2시간 걷고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들고 머리가 맑아졌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자연 속에서 땀을 흘리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진다면, 월요일 아침의 피로와 우울감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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