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이 수행한 필리핀 도시빈곤 장애인가정 생계전략 다각화지원 사업으로 59개의 장애인 가정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수행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필리핀 퀘존시 커먼웰스와 파송푸틱 지역의 도시빈곤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3년 3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2년 9개월간 진행된 1단계 사업은 참여 가정을 두 차례(1·2기)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운영됐다. 총 59가정을 대상으로 재봉, 음식(육가공) 등 직업기술 교육과 창업지원금이 제공됐으며, 그 결과 참여 가정 전원이 창업에 성공했다. 평균 창업 유지율은 93%를 기록해 목표치 50~60%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창업 이후 소득은 1기 평균 45%, 2기 평균 25%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창업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참여가정의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을 함께 구축한 데서 비롯됐다. 밀알복지재단은 창업 수익의 일정 비율을 저축하도록 지원하고, 자조그룹을 운영해 비즈니스 정보 공유와 상호 협력을 강화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장애인 당사자가 주도하는 DPO(Disabled People’s Organization) 역량강화 교육과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역 내 지지 기반을 확대했다.
밀알복지재단은 1단계 성과를 바탕으로 KOICA와 함께 올해 3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2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1단계 참여가정 중 지속 참여를 희망하는 가정을 포함하여 총 157 가정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개인 창업과 더불어 ‘그룹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 이는 여러 참여자가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재봉과 음식 분야를 중심으로 생산과 판매를 함께 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소득 다각화를 도모한다. 이 외에도 자체 대출 프로그램 운영과 협동 조합 기반 구축을 통해 장애인 가정 간 연대도 강화한다.
밀알복지재단 경제현 필리핀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소득 창출을 넘어 장애인 가정이 스스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는 지역 내 협력 구조를 강화해 보다 안정적인 자립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