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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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한 벌이 남기는 7천 리터의 발자국, 패션 뒤에 가려진 환경의 대가

by 프레스웨이브
청바지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어디서나 사랑받는 의류다.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옷장 속에 최소 한 벌쯤은 가지고 있을 만큼 대중적인 아이템이다. 그러나 이렇게 흔한 청바지 한 벌이 지구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가 무심코 입는 옷 한 벌이 수자원 고갈, 토양 오염,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물 사용량이다. 청바지 한 벌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물은 평균 7천 리터 이상이다.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성인 한 사람이 7년간 마실 수 있는 물에 해당한다. 청바지를 생산하기 위해 면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물이 소요되고, 인디고 염색과 워싱 과정에서 또다시 엄청난 양의 물이 사용된다.

 특히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와 같은 주요 생산국들은 이미 심각한 수자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현지 농민들은 의류 공장이 강물을 오염시킨 탓에 농업용수를 확보하지 못해 생계를 잃고 있다.

청바지 생산은 단순히 물 사용만의 문제가 아니다. 염색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수에는 납, 카드뮴, 수은과 같은 중금속이 포함된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방글라데시 다카 지역의 하천에서 청바지 공장에서 흘러나온 염료 성분을 다량 검출했다. 이 물은 정화되지 않은 채 강으로 유입돼 주민들의 식수원과 농업용수로 재사용된다. 결과적으로 현지 주민들의 피부질환, 호흡기 질환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암 발병률까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문제는 소비국에도 돌아온다. 청바지를 세탁할 때 발생하는 미세섬유 때문이다. 합성섬유가 섞인 청바지를 세탁하면 미세한 섬유 조각이 하수로 흘러 들어가고, 이 과정에서 완전히 걸러지지 못한 섬유는 결국 바다로 이동한다. 국제 환경과학 저널(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해양 미세섬유의 35% 이상이 의류 세탁에서 비롯된다고 보고했다. 이렇게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의 몸속에 들어가고, 다시 인간의 식탁으로 돌아온다.

다행히 변화의 조짐도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리바이스(Levi’s)는 ‘워터리스(Water<Less)’ 공정을 도입해 기존보다 물 사용량을 최대 96%까지 절감했다고 발표했다. 또 H&M, 자라(ZARA) 등 대형 패스트패션 기업들도 유기농 면, 재활용 섬유를 사용하는 ‘지속가능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0% 미만이다.

한국에서도 친환경 패션 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세컨드 핸드 패션’이 일상화되고 있다. 온라인 중고 플랫폼에서는 청바지 재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청바지를 수거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캠페인도 확산 중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패스트패션의 무분별한 소비는 결국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 옷을 오래 입고, 필요 없는 옷은 중고 거래나 기부로 순환시키는 것이 지속 가능한 패션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청바지는 단순한 유행 아이템이 아니라 환경에 막대한 비용을 남기는 제품이다. 앞으로의 패션은 ‘멋’을 넘어 ‘윤리’와 ‘지속가능성’을 함께 담아내야 한다. 소비자의 선택이 결국 패션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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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몇 잔이 적당할까? 과학이 알려주는 건강선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으로, 사실상 매일 마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커피를 많이 마시면 해롭다”는 주장과 “적정량은 오히려 장수에 도움 된다”는 연구가 공존해 소비자들은 종종 혼란에 빠진다. 핵심은 용량과 시간, 개인의 생리적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마시는 것이다.
커피의 대표 성분은 카페인으로,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각성, 반응 속도 향상, 피로감 감소를 유도한다. 이 외에도 폴리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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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피부, 왜 더 민감해질까? 피부장벽 과학으로 본 해답

환절기가 되면 피부가 유난히 건조하고 가렵거나 붉게 달아오르는 경험을 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가 피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는 피부장벽이 약화되면서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피부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가장 큰 기관으로, 각질층을 중심으로 수분을 지키고 외부 유해물질과 세균, 알레르겐을 차단하는 ‘장벽’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날씨가 건조해지고 아침저녁 기온 차가 심해지면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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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빛 15분, 건강을 바꾸는 비밀…과학이 밝힌 효과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시작을 바쁘게 보내며 아침 햇살을 무심코 지나친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아침 햇빛을 짧게라도 쬐는 것이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하는 수준을 넘어, 전신 건강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효과는 비타민 D 합성이다. 피부가 자외선B(UVB)를 받으면 체내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되는데, 이는 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비타민 D 부족이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을 높이고, 감염 질환 발생률과도 관련이 있다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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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간식, 정말 살만 찔까? 건강에 미치는 과학적 영향

야식은 오랜 시간 한국인의 식문화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밤늦게 치킨이나 라면을 먹는 순간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작은 행복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야식은 ‘살찌는 주범’으로 꼽히며, 건강을 해친다는 경고와 함께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렇다면 과연 늦은 밤 먹는 간식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체중 증가와 관련해 야식은 분명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람의 생체 리듬은 ‘서카디안 리듬(circadian rhythm)’이라고 불리는 생물학적 주기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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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줄이면 피부가 달라진다? 과학이 말하는 카페인과 피부 건강의 관계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시작할 때 커피 한 잔으로 활력을 얻는다. 직장인들에게는 업무 집중력을 높여주는 필수 아이템이고, 학생들에게도 졸음을 쫓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카페인이 피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피부 관리의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카페인의 가장 큰 장점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페인은 동시에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는 이뇨 작용을 유발한다. 우리 몸은 수분이 부족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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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복 운동, 다이어트에 정말 효과적일까? 과학이 밝힌 진실

최근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복 운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침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걷거나 러닝,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하면 지방이 더 잘 태워진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공복 운동이 체중 감량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공복 운동의 핵심은 몸이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더 많이 활용한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하고, 인슐린이 분비되어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을 먼저 사용하게 된다. 반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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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면역력, 어떻게 길러야 할까? 부모가 놓치기 쉬운 과학적 진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면역력’이다.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잦은 감기, 장염, 피부 트러블 등으로 병원을 자주 찾게 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단순한 감기도 쉽게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의 면역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많은 부모들이 비타민 보충제나 건강식품에 의존하지만, 실제로 과학적 근거가 있는 방법은 생활습관과 식습관, 그리고 충분한 휴식에서 시작된다.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영양이다. 아이들의 면역 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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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콩 요리, 단백질과 해독 효과로 몸을 살리는 과학

한국 식문화에서 콩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몸을 지키는 약’에 가깝다. 된장, 두부, 청국장, 콩나물 등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콩 요리는 단백질과 미네랄, 다양한 식물성 성분을 제공하며 건강을 지탱한다. 특히 더위로 체력이 떨어지고, 소화 기능이 약해지는 여름철에는 콩 음식이 큰 힘이 된다. 최근 국내외 연구들은 콩이 혈압 조절, 간 기능 개선, 해독 효과, 심지어 암 예방까지 다양한 건강 효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콩의 가장 큰 장점은 단백질이다. 콩 단백질은 ‘식물성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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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마이드’가 바꾸는 피부 장벽 과학, 진짜 효과를 아는 사람이 적다

피부는 매일 자외선, 미세먼지, 기온 변화, 화학적 자극 등 다양한 공격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순간에도 피부를 보호하는 방패막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피부 장벽’이다. 이 장벽의 가장 중요한 구성 성분이 바로 ‘세라마이드(ceramide)’다. 피부과 의사들은 세라마이드를 “피부의 벽돌을 단단히 붙잡아주는 시멘트”에 비유한다. 세라마이드는 각질세포 사이를 채우는 지질로서, 수분을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지켜내는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문제는 나이가 들거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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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피부 온도’가 노화를 앞당긴다…여름철 피부 열 관리법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단순히 더위로 인한 불편을 넘어 피부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최근 뷰티 업계에서는 ‘피부 온도 관리’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피부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피지 분비량이 약 10% 늘어나고, 피부 노화 속도도 빨라진다고 한다.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 온도를 급격히 올려 멜라닌 색소 형성을 촉진한다. 이로 인해 기미, 잡티, 주근깨가 늘어나며, 열에 의한 염증 반응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실제 피부과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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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마시면 충분할까? 여름철 올바른 수분 보충법

여름은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다. 체내 수분이 급격히 줄어들면 갈증뿐 아니라 두통,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고 심하면 탈수 증상까지 발생한다. 하지만 단순히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수분 보충의 질과 방법이 건강을 좌우한다.
의학적으로 성인의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은 약 2리터다. 그러나 이는 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수분은 과일, 채소, 국물 음식 등 다양한 음식에서도 흡수된다. 미국 국립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 약 20~30%의 수분을 섭취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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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여름철 피부 노화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

여름철 강한 햇빛은 피부 건강의 가장 큰 적이다. 자외선은 피부를 태울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기미, 주근깨, 주름 등 노화를 앞당기고 심하면 피부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외선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며, 매일의 생활 속에서 차단제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한다.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자외선은 크게 UVA와 UVB로 나뉜다.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과 탄력 저하를 유발하고, UVB는 피부 표면을 태워 화상과 홍반을 일으킨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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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잠 못 드는 밤…여름철 불면증 잡는 과학적 방법

한여름의 열대야는 수면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길어지면 땀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숙면에 필요한 체온 하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면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 7~8월에는 불면증 진료 환자가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사람이 깊은 잠에 들기 위해서는 뇌와 체온이 서서히 낮아져야 한다. 하지만 높은 실내 온도와 습도는 체온 조절을 방해해 얕은 잠이 반복되고, 새벽녘에 자주 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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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 시대, 아동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일상적인 도구가 되었다. 특히 영유아기부터 스마트 기기를 접하는 사례가 늘면서, 아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부모들은 편의상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용 시기와 방법에 따라 아동의 인지 발달과 정서 발달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스마트 기기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적 자원의 풍부함이다.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교육용 영상, 인터랙티브 게임은 아이들의 어휘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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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장내 미생물과 면역력의 과학적 연관성

우리 몸속에는 약 100조 개 이상의 미생물이 존재하며, 그 대부분은 장에 서식한다. 이를 ‘장내 미생물’ 또는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부른다. 장내 미생물은 단순히 음식물 소화를 돕는 역할을 넘어, 면역력 유지와 질병 예방에 깊이 관여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의 구성과 균형은 면역 세포의 활동, 염증 반응, 심지어 알레르기와 자가면역 질환의 발생 여부에도 영향을 미친다.건강한 장내 환경은 다양한 종의 유익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형성된다. 대표적인 유익균으로는 비피도박테리움,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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