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은 날, 치킨과 라면, 콜라 조합은 달콤한 보상이 된다. 문제는 이런 고지방·고나트륨 식단이 반복되면 혈관과 심장에 부담이 쌓인다는 점이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혈중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높이고, 나트륨 과잉은 혈압을 끌어올려 동맥경화와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운다.
물론 한 번의 야식이 바로 병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 날 어떻게 회복하느냐”이다.
첫 번째 원칙은 수분이다.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몸이 이를 희석하기 위해 수분을 붙잡아 두면서 부종이 생기고, 혈액도 끈적해진다. 다음 날 아침에는 미지근한 물을 여러 번 나누어 마시고, 카페인과 당분이 많은 음료는 줄이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칼륨과 식이섬유 섭취다. 바나나, 키위, 토마토, 시금치, 고구마 등에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현미밥과 채소, 콩류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장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을 흡착해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점심과 저녁에 샐러드, 나물, 통곡물을 의도적으로 늘리는 것만으로도 전날의 기름진 식단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다. 고지방 음식을 먹은 뒤에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몇 시간 동안 증가하는데, 이때 가볍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를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지방이 빨리 처리된다. 무리한 격렬 운동보다는 식후 30분 이후 20~30분 정도의 빠른 걷기가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잦은 음주와 함께 이뤄지는 야식은 간에도 이중 부담을 준다. 야식 빈도가 주 2~3회 이상이라면, 요일을 정해 “야식 없는 날”을 만들어 간과 혈관이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건강을 위해서는 “먹지 말아야 할 음식” 목록을 늘리는 것보다, 먹고 난 다음 몸을 어떻게 돌볼지에 대한 루틴을 만들어 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기사제보 : news@presswaveon.comㅣ 프레스웨이브